KnoxTalk Radio, 9, 00:00–06:00

현재 채널
KnoxTalk Radio
주파수
101200
일
9, 00:00–06:00

놈들 본 적 있어요?

아뇨, 리처드. 못 봤습니다.

눈동자가 텅 비었어요.

시체처럼 보일 줄 알았어요.

그런 사람 많거든요.

전 걸프전에 참가했어요.

죽은 사람은 잠에 든 것처럼 보여요.

세상을 떴지만 똑같은 사람이죠.

하지만 놈들은 텅 비었어요.

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아요.

하늘로 영혼이 올라가지도 않고요.

전 죽음을 생명이 없는 상태로 생각했어요.

근데 그거보다 더한 게 있네요.

커다란 공허.

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 길.

우리를 증오하고 잡아먹으려는 존재.

우리 발밑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처럼...

...

저도 죽겠죠.

이렇게 끝나다니 정말 서럽네요.

정말 서러워요.